이제는 왕래하지 않는 모 님의 SNS를 눌렀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 그의 삶에는 육아와 결혼생활 밖에 없는 것인가. 물론 자기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거겠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지만.. 실시간 일거수일투족 SNS 중계. (죄송하지만) 축구 중계를 그렇게 하면 이영표보다도 훨씬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사랑 – Love Up (34 plays)

Love Up - 김사랑

“휴먼 콤플렉스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콤플렉스에요. 도움이 되는 것도 있어요. 콤플렉스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남녀간의 사랑 얘기에도 콤플렉스가 있고..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사로운 이야기, 나라 얘기들이 있는데 싸움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로 싸울 뿐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화해해야 하고, 남을 올려주고 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김사랑 OSEN 인터뷰 중에서. 

세상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상대방과 그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게 되면, 나는 새삼스럽게 말이라는 것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애쓰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머리가 번잡스러워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를 위해 낭비되는 팽대한 말들이 내게는 너무도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때문이다. 내 가슴속에 감춰진 이 체념은, 이해시키고자 하는 정(情)을 쾌불쾌(快不快)의 정에 간단히 연결 시키고 만다. 일상적인 단 한줌의 쾌(快)를 위해 많은 말을 사용하는 것을, 나는 치졸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불어 세상 사람들의 무지가,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나의 희망을 근원부터 끊고 만다.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교만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심정 탓이었다. 그러나 감히 반박하자면, 이러한 교만은 별스럽게 단지 나라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일 리는 없었다. 왜냐하면 나보다도 훨씬 학식이 뛰어난 이에게는, 나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또한 내 경우와 똑같이 허무한 것이리라고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일식日蝕’ 중에서, 平野啓一郞 Hirano Keiichiro

중학교때부터 좋아하던 부분.
이해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했는데도 잘 안된다면
그냥 이해하지 않는 것이 내 건강을 위해 좋을지도 모르겠다.
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해를 강요당하는 일들이 너무너무 많거든.
그나저나 히라노 신작나왔다던데, 아직 읽지도 못했다…